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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깜짝 수상 있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오펜하이머’·‘가여운 것들’ 96회 오스카 양분[종합]

예상을 뒤엎는 깜짝 수상은 있었으나 큰 줄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영화 ‘오펜하이머’와 ‘가여운 것들’이 오스카를 양분했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일찌감치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에서 연이어 호명되며 7관왕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세운 것과 같은 기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감독상 수상에서 영화의 제작자이자 아내인 엠마 토마스를 언급하며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아이도 만들어준 엠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를 선택을 해야 하는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는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우리가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 사람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지만, 오늘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방에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의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이 했던 “나는 역사를, 과거를 바꿀 수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은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일이다. 마리우폴의 시민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잊히지 않게 해 달라. 영화는 기억을 만들고 기억은 역사를 형성한다”는 말과 겹쳐져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엠마 스톤은 제작에 참여한 영화 ‘가여운 것들’로 ‘라라랜드’에 이어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수상대에 오른 엠마 스톤은 축하공연을 보다 드레스가 뜯어진 일부터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톤은 “영화는 모두와 함께하는 작업이다. 나는 오직 이 영화의 일부일 뿐이다. 재능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준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가여운 것들’은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 미술 관련 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다만 작품상에 오른 영화가 소개될 때 객석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셀린 송 감독의 표정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만으로 최고의 순간을 보내는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깜짝 수상의 주인공도 나왔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뒤엎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영광을 안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 트로피를 얻게 됐다. 미국 작품이 아닌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사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단 두 작품 뿐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음향상 역시 유력한 후보였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가져갔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유대인이 살해당하는 것은 나오지 않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총격 소리 등으로 이를 표현해 수준급 연출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불의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신랄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에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역시 ‘오펜하이머’ 수상이 점쳐졌던 각색상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픽션’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수상을 이뤄낸 코드 제퍼슨 감독은 수상대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시각효과상은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차지했다. 올해는 고질라 탄생 7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스태프들과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수상대에 올라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계실 텐데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1:58
연예일반

오스카 뒤흔든 일본… ‘그어살’ 이어 ‘고질라’까지 수상하며 기염[96th 아카데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계 호보가 연이어 전해졌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 후보들이 연이어 수상했다.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였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만든 작품으로 강력한 경쟁자였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꺾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일본의 대표 IP ‘고질라’도 수상에 성공했다. 시각효과상에 호명된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스태프들과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수상대에 올랐다. 그는 40여년 전 ‘스타워즈’ 등의 작품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면서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며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시는 아티스트 분들이 계실텐데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라는 뭉클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09:59
영화

미야자키 ‘그어살’ 장편 애니메이션상… ‘센과 치히로’ 이후 약 20년만[96th 아카데미]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설을 만들었다.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주인공으로 언급됐다.현재까지 미국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유일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오스카 트로피를 추가하며 애니메이션계 거장 지위를 재확인했다.미야자키 감독은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 했다. 시상을 맡은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와 안야 테일러 조이는 멀리서나마 축하 인사를 전했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08:44
프로농구

[IS 청주] ‘슬테판 이슬’ 3점 폭격에도…KB, 접전 끝에 에네오스에 패하며 박신자컵 4위

치열한 공방전이 오간 경기의 승자는 일본 챔피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였다. 청주 KB 스타즈는 마지막까지 강이슬의 3점슛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상대의 속공을 막아내지 못해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 스타즈는 3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챔피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3·4위 순위결정전에서 74-79로 졌다.KB는 이날 결과로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대회 성적은 4승 2패. 조별 예선에선 4전 전승을 거뒀으나, 이내 4강과 순위결정전에서 연이어 일본 팀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팀의 주포 박지수가 2쿼터 중반 코트를 떠난 뒤 복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팀의 에이스 강이슬은 3점슛 5개 포함 25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KB는 이날 김소담·허예은·염윤아·강이슬·김예진이 선발로 나섰다. 전날 혈투를 펼친 박지수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감독이 이끄는 에네오스는 나가오카 모에코·후지모토 마코·토카시키 라무·타카다 시즈카·미야자키 사오리로 맞섰다. 1쿼터 초반은 에네오스의 공격이 우위였다. 토카시키와 후지모토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KB는 6분 23초를 남기고 박지수를 투입했다. 직후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한 박지수는 공격에서는 김소담의 점퍼를 도우며 추격을 시작했다. 2분 48초를 남기고는 정면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더욱 좁혔다. 1쿼터 1분을 남기고는 강이슬이 5점을 몰아쳤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박지수가 포스트업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리며 1쿼터를 20-21로 마쳤다.2쿼터의 포문도 양 팀 센터의 몫이었다. 토카시키가 먼저 박지수 앞에서 골밑슛을 넣자, 이번에는 박지수가 미드레인지 점퍼로 응수했다. 두 선수가 자리를 비운 시간 강이슬과 심성영이 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김소담이 2쿼터 들어 탄탄하게 골밑을 지키고, 직접 4득점까지 올리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허예은과 양지수의 멋진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2쿼터 58.2초를 남기고는 강이슬이 다시 한번 3점슛에 성공하며 더욱 앞서갔다. KB는 2쿼터 에네오스의 공격을 단 5개만 허용(33%)하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2쿼터 종료 시점 KB가 40-34로 리드를 잡았다.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1점, 박지수는 8득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다만 박지수는 2쿼터 초반 교체된 뒤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3쿼터 에네오스는 토카시키를 앞세워 골밑 공격을 노렸으나, KB가 협력 수비로 대응했다. 특히 허예은은 득점에 이어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8분 22초경 김예진이 깔끔한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11까지 벌렸다. 박지수가 없어도 KB는 효과적으로 토카시키를 막았다. 적절한 파울로 흐름을 끊거나, 협력 수비로 에네오스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에 에네오스는 미야자키를 앞세워 공격 템포를 끌어 올렸다. 직후 멋진 패스로 후지모토의 골밑슛을 돕기도 했다. 3쿼터 막바지엔 에네오스의 추격이 거세졌고, 어느덧 점수 차는 다시 좁혀졌다. 이어 강이슬이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다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시점 KB가 61-54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에도 KB의 공격은 모두 강이슬의 몫이었다. 팀의 성공한 야투 2개가 모두 강이슬의 몫이었다. 두 번 모두 패턴이 읽혔는데, 강이슬은 개인 능력으로 장기인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 공격권에선 멋진 드리블로 상대수비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에 에네오스는 다시 한번 템포를 끌어 올렸다. KB의 슛이 림을 외면하자,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속공으로 연결했다. 5분 19초를 남기고 점수 차는 단 1. KB 입장에선 강이슬 외 동료들의 득점이 없는 것이 고민이었다.우려는 현실이 됐다. 기어를 올린 에네오스는 후지모토와 오카모토가 연이어 3점슛을 터뜨리며 5점차 리드를 잡았다. 염윤아, 이윤미가 연이어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림을 외면했다. 강이슬의 연이은 슛 역시 마찬가지였다. 설상가상 2분 20초를 남기고 이윤미가 슈팅 파울을 범하며 팀파울 상황이 됐다. 다음 공격권에서 KB가 힘을 냈다. 강이슬의 드라이브인은 실패했지만, 염윤아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1분 23초를 남기고는 강이슬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골밑을 성공했고, 슈팅파울까지 얻어내 앤드원을 완성했다. KB가 재차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내 에네오스의 빠른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후지모토, 나카다, 호시가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KB를 꺾었다.KB는 대회 4위, 에네오스는 대회 3위로 마무리했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03 15:51
생활문화

일본 대표 애니 OST, 70인조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만난다

지난달 25일 전석 매진으로 성공적인 초연을 선보였던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가 스페셜 게스트 ‘오쿠 하나코’와 함께 하는 앙코르 공연으로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난다. 4월 8일과 29일에 선보이는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_앙코르 - Special Guest 오쿠 하나코’다.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는 일본 애니메이션 OST 큐레이션 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또 한번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시간을 달리는 소녀’, ‘미래의 미라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가상 세계의 대가 호소다 마모루 등 일본 대표 감독들의 애니메이션 OST를 70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일본 싱어송라이터 오쿠 하나코가 앙코르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의 메인 테마 ‘변하지 않는 것’과 엔딩곡 ‘가넷’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주인공 마코토의 친구인 치아키의 시점에서 작사된 곡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노래다. 엔딩곡 ‘가넷’은 주인공 마코토의 시점에서 작사된 곡으로 학창시절 첫사랑의 추억을 담고 있다. 맑고 편안한 음색과 서정적인 가사로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오쿠 하나코와,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의 전체 프로그램은 오쿠 하나코가 함께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를 비롯해, ‘괴물의 아이’, ‘피아노의 숲’, ‘컬러풀’,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루 밑 아리에티’, ‘고양이의 보은’, ‘귀를 기울이면’, ‘진격의 거인’ 등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14개 작품의 OST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곡들도 포함돼 초연 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3.03.10 10:00
메이저리그

벌써 162㎞, 156㎞…日 '광속구' 선발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야구 대표팀 선발진이 벌써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는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시속 162㎞를 기록했다. 닛칸스포츠는 26일 "사사키가 일본 야구 대표팀 투수 역사상 가장 빠른 162㎞ 직구를 던졌다"고 전했다. 1회 첫 타자에게 던진 직구 초구가 시속 161㎞였다. 사사키는 이날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종전 일본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사나이는 바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다. 닛칸스포츠는 "다르빗슈가 2009년 WBC 결승전 한국전, 오타니가 2015년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기록한 시속 161㎞가 종전 최고 속도였다"라고 전했다. 사사키가 선배들이 갖고 있던 강속구 기록을 평가전에서 이미 경신했다. 일본은 오타니-다르빗슈-사사키-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자랑한다. 다르빗슈가 다음 달 10일 한국전에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들 4명으로 1라운드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 23일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56㎞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2년 연속 4관왕 출신의 야마모토는 지난 14일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던졌다. 다르빗슈는 지난 21일 첫 라이브 피칭서 직구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직구 평균 시속은 153㎞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30대 후반인 만큼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다르빗슈를 제외한 3명의 젊은 투수가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150㎞ 중후반에서 160㎞ 초반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일본은 역대 최고 선발진을 꾸렸다는 평가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빅리그 톱클래스 선발 투수다. 빅리그 통산 95승(75패)을 거둔 다르빗슈는 2월 초 샌디에이고와 6년 총 1억 800만달러(1423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MLB 최초 5억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사키는 공식 경기에서 직구 최고 시속 164㎞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당시 20세 5개월의 나이로 일본 최연소 퍼펙트 게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2년 연속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에 오르고 퍼시픽리그 MVP, 사와무라상을 독식했다. 현재 NPB 최고 투수다. 야마모토와 사사키 모두 향후 자격을 얻으면, 빅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일본 대표팀 선발 투수진은 역대 최강으로 보인다"며 "전체 투수진을 살펴봐도 직구 최고 150㎞ 이상을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라고 평가했다. 구리야미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25일 사사키의 투구에 대해 "공이 정말 좋다. (스트라이크존을) 빠져나가는 공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선발 투수에 대해서도 흡족한 표정이다. "아직 컨디션이 덜 올라온 투수가 있다"는 우리 대표팀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이형석 기자 2023.02.27 07:31
일본야구

56홈런 후배에게 얻어맞은 다르빗슈 "공개처형 당해 슬퍼, ML 선수도 치기 어려운데…"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라이브 피칭에서 지난해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르빗슈는 "공개처형을 당한 기분"이라고 웃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1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최고령 다르빗슈가 2000년생 MVP 무라카미에게 제대로 당했다. 라이브 피칭에서 두 번 모두 당했다. 한 차례는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대형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WBC 일본 대표팀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허락을 맡아 WBC 일본 대표팀에 뽑힌 현역 메이저리거 5명 중 유일하게 합류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라이브 피칭은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투수들이 실제 경기와 같은 상황에서 투구를 하는 훈련이다. 주로 스프링캠프나 재활 훈련 중인 투수들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진행한다. 무라카미는 다르빗슈의 4구째를 통타, 백스크린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닛칸스포츠는 "관중석에서 큰 박수가 터졌다"고 전했다. 이후 오시로 다쿠미(요미우리 자이언츠)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에 이어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다르빗슈에게 좌전 안타를 뽑았다. 이날 훈련장에는 많은 팬이 방문했다. 대형 홈런을 얻어 맞은 다르빗슈는 "공개처형을 당한 기분이다. 조금 슬프다"면서 "투심 패스트볼이 다소 높았지만, 그 정도 공이라면 메이저리그 선수도 쉽게 칠 수 없다. 깜짝 놀랐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을 섞어 얘기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율(0.318) 홈런(56개) 타점(134개)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일본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56홈런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일본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지난해 30경기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부활한 다르빗슈는 다음 달 10일 한국전 선발 등판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날 총 2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7㎞가 나왔다. 이형석 기자 2023.02.21 15:26
경제

박인비가 선택한 2022 젝시오, 출시초부터 열풍

던롭스포츠코리아(주)(대표 홍순성)는 ‘영리하게 위대하게’ 브랜드 슬로건 아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2022년 젝시오 신제품 클럽 세 가지 라인업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쉽고 편하게 멀리 보내는’ 비거리 기술력의 결정체 ‘젝시오12’, 스마트에 파워를 접목시킨 ‘젝시오 엑스’, 대한민국 여성 골프 시장의 압도적 1위 ‘젝시오 레이디스’는 지난 5일 선공개 된 네이버 론칭 라이브에서 14만 명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12세대 젝시오에 적용된 두 가지 신 기술은 연습이 부족한 일반 골퍼들에게 효율을 높여주며 더 쉽고 편안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젝시오 신제품 3가지 라인업에 공통으로 탑재된 2가지 핵심 기술은 크라운 힐 쪽에 돌출 설계된 ‘액티브윙(ACTIVWING)’ 과 헤드 반발력을 높이는 ‘리바운드 프레임(REBOUND FRAME)‘ 기술이다. 최대 볼 스피드를 실현하는 에어로 다이나믹 설계의 ‘액티브윙(ACTIVWING)’은 다운스윙의 시작과 함께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여 헤드가 흔들림 없이 궤도를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임팩트 시 최적의 페이스 앵글을 만들어 헤드 스피드의 손실 없이 최대 비거리로 연결해 주는 혁신적인 헤드 설계로 액티브윙 미적용 클럽 대비 타점 분산 17% 감소, 미스샷을 23% 감소시켜 준다. 고반발을 실현하는 반발력의 진화 ‘리바운드 프레임(REBOUND FRAME)’ 은 젝시오 고유의 컵 페이스 구조에 연(Soft)-강(Hard)-연(Soft)-강(Hard) 4중 스프링 구조의 리바운드 프레임을 더해 폭발적인 반발력을 만들어 낸다. 기존 모델 대비 반발 영역이 121% 확대됐다. 이 혁신적인 두 가지 기술이 압도적인 비거리를 실현한다. 특히 ‘젝시오 엑스(X)’는 젝시오 역사상 처음으로 QTS 슬리브 피팅 시스템을 도입해 12가지 포지션으로 페이스각, 라이각, 로프트 각을 튜닝하여 원하는 탄도로 세팅이 가능하며 원하는 샤프트를 손쉽게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딥 & 스퀘어 한 페이스’설계도 어드레스 시에 편안함을 선사하며 샤프트 2종(미야자키 AX-2, TOUR AD UB)을 채택하고 커스텀 샤프트 대응으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비거리, 편안함, 상쾌한 타구음의 대명사인 ‘젝시오 레이디스’의 12번째 모델이 출시 초부터 관심을 모았다. 젝시오 레이디스는 일명 박인비 클럽으로 불리며 많은 여성 골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NEW 젝시오 레이디스’에서 주목할 점도 역시 새롭게 개발 된 젝시오만의 독자적인 신기술 ‘ACTIVWING(액티브윙)’과 ‘REBOUND FRAME(리바운드 프레임)’이다. 액티브윙 기술로 스피드를 극대화하고, 젝시오 레이디스 전용 설계 리바운드 프레임으로 최대 비거리를 실현했다. 한국여성 골퍼들의 스윙에 자신감을 주는 젝시오 레이디스의 독보적 디자인 설계도 인기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젝시오12, 젝시오 엑스, 젝시오 레이디스 클럽은 전국의 골프 대형체인 매장과 젝시오 특약점에서 판매한다. 2022.03.18 11:06
야구

'살크업' 페르난데스 보고 허허…김태형 감독은 예열 중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머리카락을 빳빳하게 올려세운 헤어스타일도 눈길을 끌었지만, 지난해보다 더 커진 몸집이 더 주목받았다. 벌크업(bulk up·근육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운동)을 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냥 살이 쪘다.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캠프에 합류했다. 몸이 많이 불었다는데, 예상한 일이다. 본인은 다 근육이라고 한다더라"며 웃어넘겼다. 이어 "개막에 맞춰서 (알아서) 몸을 만든다. 시즌 중에도 쪘다가 빠졌다가 한다. 페르난데스는 타격만 해주면 된다. 큰 문제가 안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급 선수를 잘 주시하지 않는다. "알아서 잘 준비한다"며 믿음을 보낸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과 2020년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타자다. 이미 KBO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캠프 초반 체중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2014년 10월 부임 뒤, 올해로 7번째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다. 어느덧 베테랑 사령탑이 됐고, 2~3월 야구를 이끄는 노하우도 정립됐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진행하는 캠프이기에 선수 개별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은 있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몇몇 투수는 벌써 지난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투수도 있다.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20시즌 투구 수와 이닝이 많았던 투수들은 특별 관리한다. 2월 말, 3월 초 예정된 라이브 피칭과 연습경기도 선수 몸 상태를 봐서 투입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젊은 투수들의 오버 페이스도 경계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스프링캠프를 지휘할 때도 초반(1차)에는 선수단에 '자율'을 부여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2차 캠프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관리'에 들어간다. 쓴소리도 한다. 지난해 2월 오키나와(일본) 2차 캠프, 첫 실전(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대회) 경기에서도 정면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질'을 하는 젊은 투수들의 투구를 꾸짖었다.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류지혁(현 KIA)에게 다가서 직접 타격 자세를 취하며 지도했다. 두산 캠프를 찾은 김성근 전 한화 감독(현 소프트뱅크 코치 고문)과 류지혁의 타격 자세에 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두산도 숙제가 많다. 오재일(삼성)이 떠나며 공석이 된 주전 1루수를 찾아야 하고, 국내 선발진 세 자리도 확보해야 한다. 지금은 관대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시선도 점차 냉철하게 바뀔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1.02.17 10:40
야구

[미야자키 라이브]두산 이형범 "실전에서 체인지업 구사 능력 겨냥"

2019시즌에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한 이형범(26)이 2차 스프링캠프 지향점과 시즌 각오를 전했다. 그는 2018시즌 종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면서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잠재력을 두산에서 발산했다. 1군 엔트리에 진입했고, 구원 등판으로 제 몫을 하며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5월 이후 2018시즌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부진하자 집단 마무리 체제에서 돋보였던 그가 고정 클로저가 됐다.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차기 시즌도 마무리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선수는 1차 호주 캠프를 통해 기종 구종의 완성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했다. 이형범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체인지업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도 점검한다. 정타 허용을 줄이고 싶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는 "마무리투수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타이밍이 허락했을 뿐이다"며 말이다. 그러나 이무가 주어지면 잘 해내고 싶다. 이형범은 "아무래도 내가 임무를 못하면 팀에 타격이 크고, 다음 경기와 그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책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변의 기대감이 커졌고, 상대 팀의 분석은 심화됐다. 그러나 선수는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흔들리지 않는다. 짧지 않은 기다림 속에 비로소 이름을 알리고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그는 "가족까지 기대감이 커진 것은 알고 있지만, 그저 '등판하면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2020시즌도 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은 롱릴리버를 준비했다. 올 시즌 불펜 주축 투수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다. 투구 수 조절, 등판 일정 조정 등 지난해 이맘때와는 다른 배려도 받고 있다. 25일에 열린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세이부전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 등판에서 투구수가 9개에 불과했고, 9회도 마운드에 섰다. 일본 리그 2년 연속 홈런왕인 야마카와 호타카를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이형범은 "이흥련 선배가 투 스트라이크에서 확실히 (바깥으로)빼라고 주문한 게 통했다"며 웃었다. 첫 실전 등판이었기에 걱정도 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24일 오릭스전에서 1-7로 완패했다. 아무리 본 무대를 위한 리허설이라지만 패전이 상관 없는 경기는 없다. 더구나 상대는 2019시즌 퍼시픽리그 우승팀이다. 두산 벤치도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이형범은 임무를 완수했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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